칠레 피노체트 독재정권 희생자 추모 시위 사망자 발생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칠레에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 희생자 추모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구스타보 곤살레스 칠레 경찰청장은 “시위 도중 1명이 가슴에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청장은 “수도 산티아고 일대에서 계속된 시위로 경찰관 10명이 부상하고 시위대 70여 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시위는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 거리에 있는 발파라이소와 남부 발디바 등 지방 도시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지역에선 방화와 약탈도 있었던 알려졌다.

칠레에선 지난 9일부터 산티아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인권·시민단체와 학생 등 수천 명이 참가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피노체트는 지난 1973년 9월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1970~1973년)를 전복시키고 1990년까지 17년간 철권통치를 했다.

이 기간 동안 인권탄압으로 4만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사망·실종된 사람만도 32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990년 민주주의가 회복됐지만 피노체트는 인권탄압과 부정축재 등 혐의로 고소·고발만 있었고 2006년 12월10일 91세를 일기로 죽기까지 처벌은 이뤄지지 못했다.

칠레 사법부는 현재 불법체포·고문·실종 등에 대해 350여 건의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에 연루된 피노체트 정권 인사는 700여 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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