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ESS(대형배터리)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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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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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효성이 최근 블랙아웃 등 전력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13일 오는 2012년말까지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500kWh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S란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수요 피크시간 등 전기료가 비쌀 때 꺼내 쓰거나 짧은 시간 동안 전력수요와 공급량에 차이가 발생할 때 사용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된 구리 농수산물공사 ESS는 구리 농수산물공사에 소속된 1000개 업체의 전력보조장치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이상기후, 산업고도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ESS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SS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현재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규모지만 매년 36%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156억 달러(약 17조 8천억)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 주도로 2016년까지 200MW(3200억원 규모)의 ESS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된 구리 농수산물공사 ESS도 지경부가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ESS가 도입되면 ▲ 여름이나 겨울철 피크 시간대의 전력 수요감소로 소비자들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 전력망 부하가 감소돼 발전소 설비 투자를 절감 할 수 있으며 ▲ 전기료가 쌀 때 저장해 비쌀 때 쓸 수 있어 사용자들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지난 40여 년간 전력분야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태콤(STATCOM)',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국내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태콤은 송배전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해 전력운송의 안전성을 높이는 설비로 효성이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설비이다.

한편,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EV Sharing)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참여, 서울, 수도권 일대에 총 26기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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