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전했고 박 시장은 1년 전 상황을 회고하며 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9월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박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을 지원한 지 1년여 만이다.
박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회동은 애초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1주년’인 지난 6일 가질 계획이었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환담은 배석자 없이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25분까지 30여 분간 진행됐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입장 발표에 앞서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접촉해 왔으나, 범정치권 인사와의 면담 사실을 언론에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안 원장 측이 면담 직후 곧바로 회동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민주당과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시민후보’로 나서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은 바 있다.
안 원장과 박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인 지난해 연말 한 차례 회동한 적이 있으나 언론에 공개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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