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찰청·5개 포털사, 성폭력·성매매 근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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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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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폭력 방지 MOU 체결…경찰서에 ‘전문상담원’ 투입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와 경찰, 포털사이트가 인터넷 상의 음란 동영상이나 성매매 관련 게시물을 실시간 감시해 삭제ㆍ처벌에 나섰다.

서울시는 14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박원순 시장,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 5개 포털을 회원사로 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와 ‘여성폭력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MOU에 따라 시와 경찰, KISO는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인터넷상의 음란 동영상이나 성매매 유인ㆍ알선 게시물 등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ㆍ삭제ㆍ처벌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인터넷 성매매 방지 시민 감시단’이 실시간 감시 결과 불법 사이트를 적발해 KISO에 신고하면 KISO가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SK컴즈 등 5개 포털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심의ㆍ삭제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감시단에서 작성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시 필요한 정보 등을 KISO 회원사에서 제공받아 수사에 착수한다.

서울시 감시단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적발한 음란물,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총 2925건으로 집계됐다.

또 시는 성폭력·성매매 예방프로그램 운영을 집중적으로 맡아 ‘여성폭력 제로 아카데미’에서 호신술 등 자기방어훈련을 가르치고 여성긴급전화(☎1366)를 통해 24시간 현장상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피해 여성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시내 7개 경찰서 성폭력 인권보호센터에 사회복지사 출신의 전문상담원 투입, 상시 상담으로 피해 여성의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여성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는 가장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복지”라며 “여성폭력 방지를 위한 대안들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U 체결식이 끝난 뒤에는 기관 관계자와 시민,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여성단체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폭력 방지 청책워크숍’ 이 열린다.

워크숍에선 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 전화 소장, 고명진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 신정우 인터넷 성매매 감시단 시민대표가 발제하고 시민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MOU 협력기관이 함께 참석해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추진실태와 향후 운영 가능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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