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양적완화·신용등급상향 복터진 코스피 2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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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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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차 양적완화(QE3) 실시를 발표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다.

여기에 1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5개월여만에 2000선을 넘어섰다.

◆ 한국 증시 복터진 날

14일 한국 증시는 계속 이어진 대형 호재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19일(장중 고가 2008.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007.58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56.89포인트(2.92%)나 상승한 것.

전날 미국 연준이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초저금리 기조를 6개월 이상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3차 양적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5분경 2000선을 처음 넘은 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줄곧 2000선을 상회했다.

특히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 등을 중심으로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세는 대형주가 이끌었다. 전일 대비 3.12% 올랐으며 중형주는 2.14%, 소형주는 0.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급증 소식에 증권주가 9.8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금융업이 4.53%, 은행주가 2.66%, 보험주가 2.43% 각각 상승했다. 또한 경기 민감주인 운송장비주 4.32%, 건설업 4.03%, 철강.금속 3.87%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외국인·기관 ‘사자’, 개인 ‘팔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를 개인은 매도를 선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기가 뜨거웠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와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뉴스로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력이 커진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기관도 2029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1조4518억원을 내다 팔았다. 이날 개인 투자자가 기록한 1조4500억원대의 순매도 기록은 지난해 12월 1일의 1조6809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의 팔자세가 강한 이유는 지수가 몇 차례 200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2000선을 매도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QE3 전격 시행 소식에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까지 더해져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웠다”면서 “외국인의 의미 있는 포지션 변화가 있기 전까지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하며 급등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기관 매도 물량이 이어지며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26%) 하락한 519.14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401억원어치를 팔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들이 코스닥 종목들을 팔고 오름세를 보이는 코스피 대형주를 사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억원, 53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 대선 테마주가 안 원장이 5.18 묘역을 참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안랩이 전날보다 6000원(4.87%) 오른 12만9300원에 마감됐으며, 휴맥스홀딩스와 솔고바이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1만2700원, 1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컴투스, 에스엠, CJ E&M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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