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해 콘텐츠 제작지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가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KT는 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전략을 17일 발표했다.

가상재화(Virtual Goods)의 유통을 미래 전략으로 삼고 이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KT는 유스트림, 지니 등 콘텐츠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실시간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TV 중심의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우선 콘텐츠 산업 동방성장 및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영상콘텐츠를 비롯, 애니메이션, 게임, 뮤직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올해 내에 조성을 시작해 3년간 운영할 계획으로 구체적 사항은 KT와 외부전문가, 펀드참여자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가 결정할 계획이다.

방송사업자, TV제조사, 콘텐츠 사업자 뿐 아니라 한류에 관심있는 국내외 사업자에게도 투자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펀드에는 그룹내 미디어관련 매출 중 2% 수준인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수록 투자가 늘 예정으로 외부 투자처 참여를 통해 펀드규모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KT는 지난해 3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와 젊은이를 위해 설립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 시설이용도 높이기로 했다.

올레미디어스튜디오는 중소 콘텐츠 제작자들이 일반 제작센터 대비 70~80% 수준으로 방송장비와 스튜디오 등을 임대해 이용할 수 있는 종합임대시설로 HD급 외에 3D영상제작이 가능하다.

올레미디어스튜디오에서는 현재까지 70곳의 중소업체가 700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했고 전체 시설가동률 평균 80%, 촬영스튜디오는 100%에 이르고 있다.

스마트폰 영화 아카데미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 교육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일체를 지원받을 수 있다.

KT는 올레미디어스튜디오 시설이용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500명 수준인 교육인원을 내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설 임대 가동률이 90%를 넘어설 경우 신규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또 IPTV 내에 신인 등용문 전용 채널을 마련하고 젊은이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KT의 IPTV를 통해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존을 신설, 시청률이 높은 중소채널사업자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이는 2010년 초에 발표한 오픈 IPTV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이미 16개 오픈 채널과 2만편의 오픈VOD를 운영하는 등 중소채널 및 콘텐츠 지원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를 결성될 펀드와 제작인프라 지원 등과 연계해 오픈채널과 VOD의 성장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해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과 인적교류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의 경우 KT가 운영중인 유스트림, 숨피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0년 5월 앱개발자를 위해 개설한 에코노베이션 전용 웹사이트를 콘텐츠 분야로도 확대하는 것이다.

올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유스트림은 글로벌로 연결된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으로 최근 한국의 콘텐츠가 10%를 넘어서는 등 한류 열풍의 확산 통로가 되고 있다.

엔써즈가 운영하고 있는 북미 최대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인 숨피(Soompi)에도 경쟁력있는 콘텐츠가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숨피는 월 평균 방문자가 750만명에 달하고, 영어 외에도 불어, 스페인어로도 서비스를 하고 있어 사이트 노출만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

KT는 앱형태로 이용이 가능한 콘텐츠의 경우 한중일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널사업자(PP)와 콘텐츠 사업자(CP)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재의 거래조건 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다.

PP와 CP업체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채널선정위원회를 설립, 채널사업자가 명확하고 공정하게 KT와 거래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채널사업자에게 시청률 등을 토대로 한 채널사용료를 지급하고 있고 채널사업자는 KT에 회선망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채널사업자의 특성에 맞도록 거래조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 협력사를 위한 3불(不), SW업체를 위한 3행(行)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런 노력의 결과로 최근 2년 연속 세계 유선, 무선통신 분야 1위인 DJSI 글로벌 슈퍼섹터리더로 선정되었다”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약속을 통해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와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이 꿈을 네트워크에 실어 글로벌로 보내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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