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 거래량 '뚝'…전년 동기 比 34.6% 줄어

  • 강남권, 전년보다 절반 이상 급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비수기인 8월 들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갈수록 매매 거래 감소 폭이 커져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전년보다 절반 이상 거래가 급감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7866건으로 전년 동월(7만3137건) 대비 34.6% 감소했다. 전월인 7월(5만6799건)보다는 15.7% 줄어든 수준이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 1월 2만8694건에서 5월 6만8047건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6월 5만6922건, 7월 5만6799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 감소 폭도 8월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1만7277건으로 전년 동월(2만7843건)보다 37.9% 감소했다. 지방(3만589건)도 같은 기간 32.5% 줄었다. 이중 서울은 8759건에서 4905건으로 1년 새 거래량이 44%나 줄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1392건에서 663건으로 절반 이상(52.4%) 거래가 감소했다.

아파트가 3만13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0% 줄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7665건)와 다세대·연립(8840건)의 감소 폭은 각각 25.3%, 22.9%에 그쳤다. 아파트는 특히 서울·수도권(1만478건)에서 1년 전보다 42.3%나 감소했다.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전월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9층이 7월 최고 8억원선에 거래됐지만 8월에는 같은 층이 7억6000만원에 팔렸다. 매매가격이 1달 새 4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68㎡)도 같은 기간 7억100만원에서 6억68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빠졌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51㎡)는 8월 5억7000만원선에 거래되며 1달 전보다 40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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