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민병렬 공동대변인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인준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었으며, 오는 23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번 위원회는 18대 대선의 후보 방침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된 안건"이라며 "남은 일주일 동안 당원들의 토론을 압축적으로 진행해 대선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진당은 오는 10월 20일까지 후보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당의 질서와 체계를 정상화하는 방안과 그간 미뤄져온 정책위의장과 홍보미디어위원장 등의 인준절차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대선 후보로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당대회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의 임무는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어제 (분신으로 사망한) 박영재 당원의 49재에서 비로소 이제 무엇이든 피하지 않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서 그는 이달 초 대선 출마와 관련, “쉬운 일이었다면 아마 고민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심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출마선언을 할 경우, 시기는 추석 전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임시당대회에서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에는 민병렬 전 대표직무대행, 이혜선 전 최고위원, 유선희 전 최고위원, 오병윤 원내대표, 김승교 민권연대 공동의장, 심문희 전국여성농민회 총연맹 사무총장, 안동섭 전 경기도당 위원장 7명을 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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