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쇼핑몰, 일본산 제품 ‘보이콧’선언

  • 9월 18일 ‘국치일’에 일본산 제품 보이콧 운동 합동성명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양국 간 관계 악화로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쇼핑몰 업계가 단체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각 온라인쇼핑몰은 17일 단체 성명을 통해 오는 18일 하루 동안 일본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인터넷 화면 노출을 금지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9월 18일은 만주사변 발발일로 중국인이 국치일로 여기는 날이다.

이를 통해 일본 측에 ‘민간용’ 경제제재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온라인쇼핑몰 업계의 일본에 대한 반감의 목소리를 적극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중국 내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시작된 상황이다. 중국 각 온라인 쇼핑몰마다 웨이보(微博) 혹은 자사 사이트 첫 화면에 중국의 영토 주권을 주장하며 일본 제품 불매를 장려하고 중국산 제품 애용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선 14일 중국 유명 온라인 가격비교 쇼핑사이트인 비거우바오(比購寶)는 “일본과 관련된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와 일본산 브랜드 제품에 대해 보이콧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12일엔 중국 치자왕(齊家網) 덩화진(鄧華金) CEO는 웨이보를 통해 “댜오위다오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산 제품을 다시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일본 여행도 가지 않을 것이다”고 반일감정을 내비쳤다.

지난 11일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쥐상왕(聚尙網)은 웹사이트를 통해 ‘쥐상왕과 100만 회원은 한 마음으로 단결해 일본의 댜오위다오 불법점령에 반대한다. 댜오위다오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영토로 절대 (타인의) 침범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내 온라인쇼핑몰 경쟁 과열로 경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민족주의 정서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벌일 경우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 자신이라며 각 온라인 쇼핑몰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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