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0일 2살배기 아기와 엄마, 뱃속의 아이까지 살해한 철면피 범인이 17,18살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辰報)가 16일 보도했다.
얼마 전 경찰에게 붙잡힌 두 십대 청소년은 후난(湖南)성 우강(武岡)시 완터우챠오(灣頭橋)마을 출신 고등학교 동급생으로 여름방학 집을 나와 경비 마련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관을 운영하던 피해자 가족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아이들의 할머니로 평소와 다르게 조용한 집안을 수상하게 여겨 이층에 올라갔다 비극의 현장을 목격했다. 경찰은 2층에서 다급하게 뛰어나왔던 남자아이가 인근 PC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할머니의 진술에 따라 PC 방과 동선을 수색,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추적 중 발견한 범행도구와 통장의 또 다른 혈흔으로 추가 범행사실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것은 "왜 체포됐는지 잘못을 아느냐"는 질문에 두 어린 범인은 “알고 있어요. 사람을 죽였거든요, 후난성, 광둥(廣東)성, 윈난(云南)성에서도 사람을 죽였어요”라고 당당히 대답했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10일동안 7명을 죽였지만 경찰은 우리를 잡지 못했죠. 하늘이 우릴 도왔어요”라고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해 중국사회에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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