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역시 얼마 전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피해주민과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지원 방안을 재차 논의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 등이 산바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2차 금융지원 방안을 분주히 논의하고 있다. 그래도 얼마전 실시한 금융지원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2차 지원은 조금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별금융지원을 얼마전 실시했고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산바에 따른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정확히 알수 없지만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태풍 피해 고객들을 지원하는 방식은 ▲우대금리 적용 수수료 감면 ▲대출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요약된다. 얼마 전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후 국민은행은 개인과 기업에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과 사업자 대출 우대 지원책을 시행한 바 있다.
국민은행 측은 “당시 기존 대출의 기한 연장 조건을 완화하고, 연체이자 면제 등 특별지원제도를 연말까지 시행키로 했다”며 “산바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도 특별지원제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으며, 신한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가 도래된 여신의 기한 연기, 분할상환 대출금의 상환유예를 실시한 바 있다.
하나은행 역시 태풍 피해로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가계서민의 신속한 재해복구를 위해 중소기업은 최대 2.25%포인트, 가계서민은 최대 1%포인트 감면된 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만기가 도래한 고객에 대해서는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고, 송금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태풍 피해 및 유망업종 중소기업 특별지원대출’ 총한도 1000억원 특별상품을 출시했다. 업체당 최고 3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이번 산바 피해 고객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농식품 기업과 가계의 피해 복구를 위한 자금을 피해 범위 내에서 각각 3억원,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한해에 태풍이 4번이나 한반도를 지나친 것으로 아는 데 피해 주민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 일지 짐작이 간다”며 “은행권이 지원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아직 피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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