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들썩'...구리선물 4개월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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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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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원유 급등...QE3로 일제히 올라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국제 원자재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로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선물가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과 금뿐 아니라 원유가격까지 들썩거리며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설 조짐이다. 이는 미국의 유동성 증가와 양적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자 주요 상품가격에 대한 투기심리가 다시 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RB지수는 지난 14일 320.92로 이달 들어 3.65% 증가했다. 연저점인 지난 6월 21일 267.16 대비로는 20.12% 증가한 것이다. CRB지수는 주요 상품선물 가격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하는 지수로 원자재 가격의 국제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지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예견되거나 그 상품의 수요 증가를 의미해 미국에서는 '인플레 지수'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60달러(0.03%) 오른 1772.70달러에 체결돼 2월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5% 이상 올랐으며 1개월 새로는 9.47% 증가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온스당 34.656달러를 기록, 한 달 새 20% 이상 올랐다.

구리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3.30%) 오른 파운드당 3.8325달러를 기록, 이달 들어 10.86% 치솟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또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배럴당 9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초 100달러대에서 연일 하락해 6월 말 7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는 78.85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불과 한 달 새 3.74% 떨어졌다. 지난 7월 24일 84.00을 정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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