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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동 구로디지털단지 태평양물산에서 열린 일자리 관련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일반적으로 대선후보의 첫 공식일정은 자신의 정치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나 대국민 접촉에 나서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1순위로 내건 공약인 ‘일자리’에 충실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한 직후 첫 활동으로 편의점에서 유니폼까지 갖춰 입고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문 후보는 “먼 훗날 ‘일자리 혁명을 일으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구로디지털단지 내 태평양물산 회의실에서 열린 ‘일자리가 먼저입니다’ 간담회에서 “일자리 혁명을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일자리와 관련한 기존의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성장률을 높여 일자리를 만드는 현 이명박 정부의 방식으로는 고용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제성장률을 늘려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은 과거의 패러다임이고, 지금은 반대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성장방안을 삼아야 된다”며 “성장이 먼저고 일자리가 나중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를 통해서 성장을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정민까지 포함하는 주체들이 모여서, 사회적 대타협, 사회협약을 체결하는 단계까지 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분화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달 수십명의 당 지도부를 대동하고 현충원을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달리 윤후덕 비서실장과 진선미 대변인만 대동한 채 일반사병이 잠든 참전용사 묘역까지 둘러봐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에는 참배 하지 않았다. 진 대변인은 이와 대해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적인 행보와 비교되는 것은 알지만 그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는다“며 “퍼포먼스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속있고 실천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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