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용산개발 최대주주 박탈 위기 영향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롯데관광개발이 용산개발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다. 앞으로의 사업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관광개발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최대주주 지위 박탈 위기에 놓이면서 17일 주가는 6.11% 하락한 1만2300원에 마감했다. 이로 인해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3차 양적완화(QE3)를 비롯한 각종 경기 부양책이 롯데관광개발을 빗겨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용산 개발에 대한 롯데관광개발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의 옛 지분 45.1%를 인수, 총 70.1%를 소유한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시행사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토지주인 코레일은 전일 출자사 30여곳에 ‘17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 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편안을 논의하겠다’고 통보했으며 해당일에 경영권 인수 추진에 본격 돌입했다. 롯데관광이 최대주주로서 외부 자본 유치 등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용산역세권개발과 관련해 코레일은 사업 초기였던 2010년 8월 삼성물산과도 지급보증 문제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삼성물산은 사업에서 물러나며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하락폭이 삼성물산의 경우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다른 사업 규모가 커서 영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으나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또 두 회사는 매출액과 규모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코레일과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단기간에 정상화가 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어 “지난 8월 24일 용산 주민보장안 확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던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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