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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롱왕치아오점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100호점의 문을 열었다. 지난 2007년 중국 마크로를 인수하며 중국에 진출한지 5년만이다. 롯데마트는 2015년까지 중국 내 유통업체 순위 5위권 안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중국 장쑤성 난통(南通)시에 중국 100호점 롱왕치아오(龍王橋)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롱왕치아오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매장면적이 1만8160㎡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지상 2~3층을 마트로 꾸몄고, 1층과 4층을 의류·잡화 브랜드, 헬스장, 식당가 등 임대매장으로 구성했다.
롱왕치아오점은 시내 중심가 주요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주상복합건물 자체를 롯데마트가 직접 개발해서 자체 점포로 출점해 집객력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주상복합건물 개발에 참여해 점포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롱왕치아오점 오픈으로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 해외 132개 점포를 갖추게 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사업 매출 규모를 2조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3000억원 수준에서 6배 이상 확대됐다는 전망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유통업체 대부분 진출해 경쟁하고 있는 각축장"이라며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자국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욱 높은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마트도 중국에서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적극적인 신규 출점을 통해 현재 현지 15위권인 업계 순위를 오는 2015년까지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4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화동, 화북 지역본부 2곳으로 통합했다. 지난 2월에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본부 내 통합매입 및 경영혁실 활동 전담부서인 글로벌혁신처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 중국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이자,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며 "단기간에 100개 점포망을 구축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의 목표인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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