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망갈리아 조선소, 선종 다변화로 활력 찾는다

  • 6500대 자동차운반선 2척 수주, 선주는 노르웨이 오션 일드사

지난 7일 오슬로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각 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용선사인 회그(Hoegh Autoliner)社의 잉가 스키아커(Ingar Skiaker) 사장, 오션일드 社 라스 솔바켄(Lars Solbakken) 사장, 대우망갈리아조선소 홍순길 대표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올해 첫 수주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대표 홍순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오션 일드(Ocean Yield)로부터 6500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Truck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네 척의 추가옵션에도 합의해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며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199.9m, 폭 32.3m 규모로 6500대의 자동차를 운송할 수 있으며 오는 2014년 중순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이번 계약은 선주와 모·자회사가 상호 윈-윈-윈 하게 된 성공적인 사례”라 평하며 “앞으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는 다양한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벌크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꾸준히 수주해오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이처럼 건조하기 까다로운 자동차운반선을 최초로 수주하면서 선종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은 망갈리아 조선소에 있어 본격적인 수주 회복의 신호탄이다.

현재 어려운 기업의 재정 상황 아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 동안 망갈리아 조선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현지 근로자들이 서유럽 조선소로 유출되며 인력난을 겪어왔다.

하지만 현재 이동했던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인력문제가 해결됐고, 건조 기술력과 생산력도 거제 옥포조선소와 맞먹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 수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수주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며 “앞으로 선종 다변화와 루마니아 정부 측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일류 조선소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