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초대형 철골 기둥 등에 쓰이는 직경 51mm 이상 고장력 나사철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나사철근은 마디가 수직 방향인 일반철근과 달리 나사와 같이 나선 방향의 마디가 있는 제품이다. 커플러를 이용한 기계식 이음 시 별도의 가공 처리가 없어 이음 부분의 물리적 성질이 우수하고, 가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건축 및 토목 학회에서도 나사철근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대구경 나사철근 개발에는 2개월이 소요됐으며 지난 8월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양산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한국건설기술 연구소의 시험 결과 인장강도 등 성능이 외국 유수의 제품들과 대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산화를 통해 대구경 나사 철근의 신속 공급 및 공사 현장의 여건에 따른 탄력적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D51 나사철근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초고층 건축 분야에서 나사철근 공급 능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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