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17일 싱가포르 전력 회사인 싱가포르파워(Singapore Power)사에서 발주한 지하 케이블 터널(Underground Cable Tunnel) 공사 2개 공구를 4억 6000만달러(한화 52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지하에 고압 전기케이블 등 송전용설비 설치 목적의 터널을 만드는 공사로, SK건설(2건)과 현대건설(1건)·삼성물산(1건) 등 한국 건설사와 일본 건설사(2건)가 6개 공구를 나눠 수주했다.
SK건설은 이번 입찰참여 업체 중 유일하게 2공구(홀랜드로드~메이로드 동서구간(EW2) 제2공구 6.8㎞, 만다이~앙모키오 남북구간 제2공구(NS2) 5.4㎞)를 수주했다. 수주금액 또한 모두 5200억원으로 가장 크다.
SK건설은 터널을 뚫고 통신, 보안, 환기, 방재시설등을 시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각각 50개월과 68개월로 내달 착공해서 2018년 6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SK건설은 2009년 도심 지하철 2단계 공사를 통해 현지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 3단계 공사와 도로공사까지 연이어 따냈다. 여기에 이번 두 건의 대규모 토목공사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최영주 SK건설 글로벌인프라마케팅본부장은 "SK건설은 싱가포르, 일본, 중국, 유럽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가장 높은 기술 점수와 뛰어난 가격경쟁력 등을 토대로 이번 수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싱가포르는 유사한 터널공사가 계속 발주될 예정이어서 SK건설이 그동안의 성과와 영업력을 집중해서 추가수주도 반드시 이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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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싱가포르 민간 전력회사 '싱가포르파워'가 발주한 지하 케이블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하는 도심 지하철 2단계 915공구 현장 [사진 = SK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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