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을 맡은 강이관 감독은 데뷔작 '사과'로 2005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참석하게 됐다. '범죄소년'은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11일 외신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다. '컨템포퍼러리 월드 시네마'는 세계 각국의 주목받는 감독의 신작을 평가하는 자리다.
'범죄소년'은 소년원에 드나들던 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외신의 주목한 것은 데뷔작 '사과'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강이관 감독이 차기작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시사회를 마치고 박수갈채가 쏟아졌으며, Q&A시간에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들은 시사회가 "'범죄소년'은 우리가 외면했던 실상을 다뤘다" "영화 속에 사회주제를 잘 담아냈다"고 호평했다.
강이관 감독은 "매스컴에서 범죄소년을 극악범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 3개월 동안 만나본 이들은 단순 범죄를 반복하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이정현 역시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이정현에 대해 "동양의 인형같은 외모에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평과 함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연기 변신이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한편, '범죄소년'은 11월 국내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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