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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마다 큰 피해를 입었던 가거도 항이 ‘슈퍼 방파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부는 가거도 항 복구에 6년간 총 219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
정부는 지난해 제9호 태풍 ‘무이파’에 의해 대규모의 피해를 입은 가거도항에 대해 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개선 복구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가거도항 개선 복구는 항만분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설계자문과 수리모형실험, 지역주민의견 수렴 등 실시설계를 거쳐 대수심(大水深), 고파랑(高波浪)에도 안전한 케이슨(콘크리트 사각블록) 공법을 적용해 복구한다.
기존 8.3m로 적용된 설계파고를 12.5m로 상향조정하고, 방파제 480m 중 취약구간 388m에는 아파트 9층 높이의 1만톤급 케이슨19개를 설치한다.
방파제 기부 측 92m구간에는 100톤급 콘크리트 구조물(소파볼록)을 설치함으로써,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방파제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슈퍼 방파제 공법을 채택한다.
정부는 가거도항 복구에 올해부터 6년에 걸쳐 총 21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9월중 조달청에 조달계약을 의뢰해 시공업체를 신속히 결정하고 올해 안에 개선 복구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개선복구 사업이 완공하게 되면 볼라벤이나 무이파와 같은 대형 태풍에도 끄덕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업어선 대피기능과 어촌정주여건 개선 및 국토 최서남단의 해양영토 안보기능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가거도항은 지난해 태풍 무이파와 올해 내습한 태풍 볼라벤으로 방파제 350m가 파손되고, TTP(테트라포드) 2500여개가 유실되는 등의 대규모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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