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조건 맞으면 구제금융 고려하겠다"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스페인은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하는 조건이 수용가능하다면 구제금융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은행이 7월 부실 대출규모가 9.86%오른 1700억유로(약248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외부수혈 필요하다는 제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6월 부실대출 규모도 9.4%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대출은 9억 6000만유로 줄어 17억유로를 기록했다.

소라야 사엔즈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이날 “대출비용을 낮춰 지출비용을 줄이는 등 재정개혁을 이뤄낸다면 더 이상의 희생은 없을것"이라며 "구제금융 신청은 IMF가 제시하는 조건이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산타마리아 부총리의 발언이 마리아노 라호이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위기국의 무제한 채권매입 발표 이후 스페인 국채매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금리를 유지하도록 촉구한 결과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은행들은 부실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다시 대출을 해줄 것이라며 8월의 대출 규모는 더 늘어날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페인이 이달 발행한 35억유로 규모의 1년 물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수익률인 3.07%보다 소폭 하락한 2.835%로 거래됐다. 18개월 물 국채도 3.072%로 거래돼며 스페인은 10억 8000만유로를 챙겼다.

스페인은 다음달 290억유로 규모의 국채상환과 두 곳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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