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금융자산 세계 22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금융자산 규모가 세계 22위에 해당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50개국의 자산과 부채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순 금융자산은 1만6581유로(약 2400만원)였다.

한국은 1인당 금융자산이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00년에 비해 3계단 뛰어 오른 22위에 랭크됐다.

알리안츠그룹 관계자는 “한국은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세를 비교적 잘 통제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국의 1인당 금융자산 증가율은 0.6%로, 전년 증가율 대비 9.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하이제(Michael Heise) 박사(사진)는 “불확실성과 저금리, 유로존 위기가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시장 개편과 유로존 위기 극복 측면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어 예금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13만8062유로)로 우리나라 보다 8배 이상 많았다.

나머지 국가의 금융자산 규모는 일본(9만3087유로), 미국(9만417유로), 벨기에(6만8491유로), 네덜란드(6만1315유로), 타이완(6만893유로) 순이었다.

하이제 박사는 “글로벌 관점에서 갈수록 더 많은 인구가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 선진국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이머징(Emerging) 국가, 특히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수년 내에 전 세계 금융, 자산, 재화 시장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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