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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백. [미국 골프위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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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백 일행의 스코어카드. 맨 위칸이 토드 백 란이다. [미국 골프채널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 출신 골퍼가 ‘전반 나인’에 11언더파 25타를 치는 ‘사고’를 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토드 백(20·한국명 백우현)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라 비스타의 솔트 크릭GC에서 친선라운드를 하던 중 전반 9홀에만 11언더파 25타를 기록했다.
그는 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3,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이글 3개에 버디 5개를 잡았고 파는 4번홀(파4)에서 단 하나 기록했다.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쳤다. 특히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후 3퍼트로 파를 한 것이 아쉬웠다. 그의 스코어는 12언더파 60타(25· 35).
토드 백이 플레이한 솔트 크릭GC의 전반 나인 길이는 3339야드(파36)로 짧지 않았다. 전장은 6800야드 정도.
미국PGA투어의 ‘9홀 최소타’는 26타(8언더파)다. 코리 페이빈이 2006년 US뱅크챔피언십 1라운드 전반에 파34인 코스에서 기록했다.
그는 이날 친구 3명과 ‘내기’를 걸었다고 한다. 그가 ‘신들린듯한’ 언더파 행진을 하자 동반 플레이어들은 “네가 그렇게 이글- 버디 행진을 하면 집에 걸어서 가야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뉴질랜드로 이민 가 골프를 익힌 후 4년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골프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겨울 프로로 전향했다. 이번주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예선에 응시할 계획이다.
토드 백은 “나 자신도 놀랐다”며 “59타를 칠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에 미칠 지경이었지만, 친구들이 ‘전반에 25타를 친 건 알고 있느냐’고 물어 웃고 말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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