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부, 기차역명 중국어 발음기호로 표기한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철도부가 기존에 영어로 표기된 기차역명을 중국어 발음기호인 '한어병음'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19일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일전에 철도부가 하달한 통지에 따르면 기차표를 포함한 기차역의 모든 역명 안내표기를 '한어병음(漢語拼音)'으로 표기하며, 아울러 '동서남북'같은 방향이 포함된 역이름의 경우 기존에 의역을 채택했다면 바뀐 규정에는 음역을 따를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Beijingsouth Railway Station'로 표기된 베이징난(北京南站)역이 'Beijingnan Railway Station'로 변경되며, 베이징시(北京西站)역도 'Beijingxi Railway Station'로 바뀌게 된다.

철도부 관계자는 "이미 기존에 사용하던 역명을 모두 한어병음 표기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모든 역명을 완전히 교체하기는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9월초부터 베이징난역의 기차도착과 출발시간을 알리는 LED게시판과 기차표에는 새로 바뀐 역명이 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 바뀐 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베이징 지하철 4호선 역명표기에는 베이징난역이 여전히 'Beijingsouth Railway Station'로 표기되어 있어 새롭게 바뀐 역명을 적용할 경우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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