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시카고 연방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가 “현재 연준은 매달 450억달러의 장기 국채 매입(오퍼레이션 트위스트)과 새로 발표한 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 매입을 시행하지만 연말에 종료되는 국채 매입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즉, 연방은행이 추구하는 실업률 개선 등 노동시장이 확연히 개선되지 않으면 이들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 금리를 떨어뜨려 경기 부양을 계속 노린다는 뜻이다.
지난주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의 사실상 무기한 매입(3차 양적완화)을 선언한 연준은 노동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자산 매입을 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에반스 총재의 이 같은 전망은 올해말 종료 예정이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내년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에반스는 “2014년 말쯤에야 실업률이 7%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8.1%로 적어도 경제성장률이 연률 2.0% 이상이 되어야 실업률이 8.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연준은 이처럼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정치권에까지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의회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경제 회복과는 멀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1월 대선을 전후해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또 다시 충돌할 경우 재정절벽(fiscal cliff)이 도래해 연준이 지피기 시작한 경기부양 노력이 일시에 꺼져버릴 수도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조만간 의회를 방문해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의회가 경비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주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최소한 정부의 재정지출의 급격한 감소로 경제가 침체로 빠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재정절벽을 우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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