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베이징 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이날 베이징 수도 공항에서 다단계 사기 피의자 장모(53)씨의 신병을 한국 경찰에 인도했다. 인도 현장에는 한국 측에서 베이징 총영사관의 이상정 경무관 등이, 중국 측에서 양샤오원 공안국 국제합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공안은 장씨를 한국 국적기 안까지 호송해 한국 경찰관 3명에게 장씨의 신병을 넘겼다.
장씨는 2005∼2006년 대전에 불법 다단계 금융 회사를 차려놓고 ‘70일을 투자하면 20%의 고금리를 보장하겠다’고 유혹해 1천여명의 피해자로부터 797억여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2007년 2월 위조 여권을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도주했다. 장씨는 중국으로 도피하고 나서도 ‘이 회장’으로 행세하면서 교민들이 밀집된 베이징 왕징(望京) 일대에 은신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징에서 장씨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베이징 총영사관의 경찰 주재관은 중국 공안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지난 5월 31일 왕징의 아파트 단지에서 장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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