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 적자 줄이기 위해 대대적 국유 재산 매각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그리스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국유 재산 매각을 추진한다.

그리스 정부는 영국 런던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벨기에 브뤼셀 등지의 외교관 관저 등 외교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아테네 도심의 아크로폴리스에 숲으로 둘러싸인 옛 왕궁 근처에 있는 건물 여러 채도 매각 또는 임대 대상에 올려놨다.

이러한 처분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지난 2년 동안 외국으로부터 2억4000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2020년까지 부동산 매각 등으로 약 500억 유로를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 공공재산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헬레닉 민영화 기금’은 로도스 섬의 토지 개발을 담당할 업체 입찰을 실시해 ‘런던지역 개발지주회사’ 등 6개 업체를 우선 선정했다.

또 옛 아테네 국제공항(현재 공항은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을 재개발하기 위한 업체로 4개 업체를 골랐으며 곧 2차 입찰을 한다.

특히 그리스 공공자산개발 기금은 재정 수입을 늘리고자 무인도 40곳을 뽑아 최장 50년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리스는 내년 예산과 재정 긴축안을 마련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손쉽게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을 먼저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국제 방송센터 건물, 국영 복권사, 공영 가스사 등을 민영화 대상으로 정했고,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등 공공분야는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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