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19일에 맞춰 웹사이트에 지난 4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해 지적한 발표 내용을 올렸다.
글에서 저우 행장은 “양적완화 정책은 마치 ‘홍수가 밀려드는 것(大水漫灌)’과 같다”고 경고했다.
저우 행장은 양적완화가 본래는 ‘몇 개 물줄기를 파서 일부 특정 가뭄이 든 논밭에 흘러가게 하기 위함’이지만 결국엔 ‘물이 범람해 홍수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공급 과잉이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이번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중국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인민대 경제학 부원장 류위안춘(劉元春)은 19일 “단기적으로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실물경제 침체에 호재로 작용, 중국의 대외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 원장은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 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다만 핫머니 유입으로 자산가격 거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싱예(興業)증권은 구미은행들이 시장에 돈을 풀고 있는 데다가 원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내 수입형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의 폭이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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