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여러층의 얇은 막을 코팅한 것이다. 따라서 일반 판유리 대비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 LG하우시스는 20일 울산공장에서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 요에른 헤셀바흐(Joern Hesselbach) 인터페인社 대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우시스 인터페인’ 유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LG하우시스는 2010년 인터페인(Interpane)과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이번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규모는 국내 최대인 연산 1000만㎡이다. 또 1만 6000㎡의 부지에 지어졌으며, 세계 최장 수준인 270m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독일,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건설현장의 80% 이상에 로이유리가 적용되고 있다”며 “현재 10% 대의 적용률을 보이는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 강화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로이유리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내외 유리 유통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R&D 역량을 집중, 차세대 코팅유리 개발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리사업에서 2015년 매출 2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유리 수입 의존도 개선
이번 사업은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로이유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간 전력난 등 에너지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국가 전체 에너지의 약 25%를 담당하는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상업용 빌딩을 비롯해 주거용 아파트나 주택에는 냉난방비 절약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로이유리 사용이 느는 추세다.
하지만 로이유리는 뛰어난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단열성능 등 품질이 우수한 외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LG하우시스는 국내기업 최다인 9종의 고품질 로이유리를 우선 보급하고, 추후 다양한 신제품을 확대·공급해 로이유리의 국산화 및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친환경 유리 트렌드 선도
2012년 7월 본격 시행된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는 로이유리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의 건물 에너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건설사, 공공기관, 일반 소비자 등이 관련 법규를 충족하기 위해 로이유리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서 1~2등급 라벨을 획득하거나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로이유리 사용이 필수적이다.
LG하우시스는 이같은 수요 확장에 대응하고 일본, 중국, 호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해 건축용 유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35년 넘는 창호사업의 일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완성창 및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알루미늄창호 사업에 로이유리 적용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동반성장 도모
LG하우시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도모한다.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수요처에 제한 없이 로이유리를 공급해 에너지등급제의 조기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동안 LG하우시스는 기존 판유리 중심의 국내 유리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 복층유리사업을 시작, TPS 단열간봉 도입, 고단열 크립톤 삼중유리 출시 등 독과점이었던 국내 유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다.
특히 중소 유리 협력사에 대한 기술이전, 공정진단, 생산설비 노하우 전수, 인증 테스트 지원 등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등 동반성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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