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아주경제신문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글로벌 그린성장 포럼’ 오찬 강연에서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 녹색성장이 신(新)성장동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산바로 인해 국민들의 인적·물적 피해가 많았다”며 “이런 이상기후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의 저서 ‘코드그린’ 내용을 인용, 3대 트렌드로 “Hot, 즉 지구온난화” “Flat, 즉 세계화와 중산층 확산” “Crowded, 즉 인구증가”를 제시했다.
관련기사
김 위원장은 “1980년대 이후 세계경제의 생산량은 150% 향상됐지만, 환경오염과 공해도 그만큼 늘어났다”며 “향후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금융위기 충격만큼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에 들어간 비용이 무려 34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소비하는 애너지원의 약 97%(‘11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녹색경쟁력지수는 OECD 국가 중 중하위 수준(’10년, 28개 국가 중 18위)이다.
김 위원장은 더 큰 문제로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도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이 생산성을 높였던 것처럼 미래 노동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표준으로 녹색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08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을 제시, 환경보존과 경제성장이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성장이 향후 전 세계를 이끌어 갈 주요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그린성장, 경제패러다임 바꾼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이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