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재벌 안철수가 출마했다(릭 왈라스)”라며 로이터 등 외신이나 한국의 영어 뉴스를 트윗했다.
또한 일부는 “안철수 출마 선언문을 영어로 구할 수 없나(엘리 불튼)”고 묻는 등 안 교수의 출마 의중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관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의 보수-진보 정치 대결 구도를 이미 알고 있는 듯 안철수 출마로 진보(progressive) 진영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를 묻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잡아 장기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보수를 대변하고 있고, 진보 진영은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가 대표하는 상황에서 개혁적인 성향의 안 교수의 출마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로버트 킴벨씨는 “한국의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와 일본의 하시모토 토루 오사카 시장이 창당을 함에 따라 동아시아 정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루 시장은 얼마전 오사카유신회라는 보수 지방 정당을 창당했으며 “위안부가 일본군에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는 망언을 한 장본인이다.
또한 안 교수가 출마 선언을 하며 마지막에 소개한 윌리암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골고루 퍼져 있지 않을 뿐”이란 말이 자주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 회자됐다.
한편 AP, CNN은 물론이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 등 대부분의 외신들은 안 교수의 출마 소식을 당일 긴급 타전했으며, 중동의 알자지라는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비밀이 드디어 터졌다”며 안 교수의 출마를 라이브 피드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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