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참배 스타일’은?

전직 대통령보다 박태준 묘역 먼저 찾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무소속 대선주자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면서 “당신이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고 적었고,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고 남겼다.

특히 그는 학도의용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바로 유공자묘역에 있는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묘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만·박정희·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보다 먼저 한 기업인의 묘역을 먼저 찾은 것이다.

‘철강왕’으로 자신과 같은 기업인이었던 박 전 명예회장을 통해 박근혜·문재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어 안 원장은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순서대로 참배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지 않고 김 전 대통령에만 참배했다.

안 원장은 참배를 마치고 오후 1시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연천 총장을 만나 대선출마와 교수직 정리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오후에는 최근까지 근무했던 서울대 수원캠퍼스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관계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