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마케팅을 내세운 주점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주 고객으로 형성한 주점 프랜차이즈의 경우, 차별화 전략으로 불황에 맞서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근의 술집’은 개그맨 이수근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주점답게 운영방식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맥주잔’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 원샷잔, 쏘꿀잔, 소샷잔 등 ‘폭탄잔 3종 세트’를 개발해 젊은 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재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펼치고 있다.
‘홍가’는 대표메뉴인 양푼 홍합탕을 무조건 퍼주는 무한리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참신한 메뉴와 함께 눈으로 즐길 요소를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홍합모양의 간판부터 시작해 메뉴판, 전등 등 매장 내부가 모두 홍합이다. 오로지 ’홍합‘에만 집중하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통한 감성 마케팅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는 곳도 있다.
해산물 퓨전포차 ‘버들골이야기’는 간판에 매달린 자전거, 양철냄비 뚜껑에 적은 메뉴판, 고객들의 사연이 담긴 벽면 메모지 등으로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인테리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색다른 공간으로써 어필하고 있다. 매장 밖에는 해산물 전문포장마차임을 알 수 있도록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어 신선함이라는 또 다른 주제를 가지고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맥주 할인점 ‘맥주바켓’은 톡특한 운영방식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층을 공략하는데 성공을 거둬들였다. 바(Bar)와 마켓(Market)의 합성어인 ’바켓‘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셀프형 할인맥주전문점이 맥주바켓의 콘셉트다. 맥주바켓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안주‘다. 고객이 안주를 안 시켜도 OK, 직접 사와도 OK, 매장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해도 OK, 이른바 3K를 내세워 차별화 시켰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주점창업'은 항상 높은 관심도를 갖는 스테디셀러 업종으로 꼽힌다"며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면 카페나 고깃집 등 일반음식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