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공급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중소형 주택의 공급 비율이 전체 물량의 87.0%에 달한다. 중소형 신규분양이 이처럼 많은 것은 2003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연도별로 보면 중소형 아파트 비율은 2003년 75.3%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2007년 54.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실속있는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또 청약성적이 좋아 건설사들이 중소형 공급을 꾸준히 늘린 것도 이유다. 2009년 첫 공급을 시작한 보금자리주택이 모두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공급 비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공급비율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는 전체 공급실적 4820가구 중 98%(4724 가구)가 중소형으로 공급됐다. 이어 대구, 경남, 전남 순이다.
경기도는 1만7288가구 중 91.8%(1만5866 가구)가 중소형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4836가구 중 52.4%(2533 가구)로 중소형 비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층이 많다” 며 “당분간 중소형의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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