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첫 방송되는 MBC '마의'(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에서 젊은 나이에 왕실의 의료기관을 장악한 이명환 역을 맡았다. 실력도 있지만, 탁월한 정치감각으로 백광현 역을 맡은 조승우와 작품에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촬영은 14일 인천 대청도 모래사막에서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손창민은 모래사막을 헤매다 결국 바닥에 엎드린 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찍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사막을 헤매는 이명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며칠 전부터 단식에 했다.
데뷔 41년차인 손창민은 7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한다. 한의사 역할은 손창민도 처음 맡는 배역이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서 인지 손창민은 따로 침술교육을 받았으며, 드라마 자문을 맡은 한의사에게 틈틈히 한의약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명환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손창민은 "이병훈 PD가 '허준' '상도' 때부터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는데, 그때마다 일정이 겹쳐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와 다른 드라마 제의도 고사하고 이명환 역을 선택했다"면서 "이병훈 PD가 이명환의 비중을 높여주셔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환은 극중 '마의'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관계자도 손창민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었다. 관계자는 "베테랑 연기자 손창민이 이명환을 통해 '마의'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셈세한 감정연기로 손창민이 배역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의'는 이병훈 피디와 김이영 작가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콤비는 '이산' '동이'를 통해 국민 사극을 만들었다. 말을 고치는 마의에서 어의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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