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차그룹이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한국과 중국의 품질 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품질 면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록한 것.
현대차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2012 자동차 품질 및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초기 품질과 디자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평균 1.41건의 초기 품질 문제점 수가 가장 적었으며 기아차 1.69건, 르노삼성 1.74건, 한국지엠 1.78건, 쌍용차 2.36건 순이었다.
올해의 디자인 부문 1위 역시 710점으로 현대차가 차지했다. 기아차는 693점으로 2위였으며, 한국지엠(669점), 쌍용차(650점), 르노삼성차(603점)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위에둥(아반떼HD) |
현대차그룹의 품질 향상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신차 격전지인 중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질량협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고객품질만족도 조사(CACSI)에서 총 6개 차종이 고객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위에둥(아반떼HD), 쏘나타(YF)와 기아차 프라이드, K5, 스포티지(구형).
이번에 발표된 고객 품질만족도 조사는 중국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의 전국고객위원회가 주관, 매년 중국 산업의 전체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농·공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조사한다.
36개 메이커의 125개 차종이 자웅을 겨룬 자동차 부문에서는 48개 도시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품질과 성능, 연비 만족도, 서비스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도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베르나와 기아차 프라이드는 경제형 세그멘트에서 80점을 획득해 공동 1위에 올랐으며, 현대차 위에둥은 81점을 획득, 중소형 세그멘트 1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중형차 판매 확대의 최선봉에 선 현대차 YF쏘나타와 기아차 K5는 고급 중형차 차급에서 83점을 획득,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소형차는 물론 중형차 시장까지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20만위엔 이하 중급 SUV 차급에서는 기아차 스포티지가 82점을 획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품질 면에서 우수한 고객 만족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전략 모델의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기에 현지 시장에 투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세그멘트(소형차급)에 현지 전략형 모델들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 쏘나타와 K5 등 고급 중형차를 선보이며 판매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적합한 신차들을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랑동(신형 아반떼)이 출시 첫 달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대치인 7만5158대가 팔렸으며, 기아차는 K2와 스포티지R 등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3만5610대를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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