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4~6월 생보 상품의 판매채널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방카슈랑스의 판매 실적이 늘고 설계사의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조합을 등에 업은 농협생명이 출범하자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3조1900억원으로 올해 1~3월보다 8.3% 늘었다.
반면 설계사가 모아들인 초회보험료는 이 기간 1조200억원에서 880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황인하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팀장은 “설계사 판매수수료 축소와 저축성보험ㆍ변액보험의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설계사의 생보 상품 판매 점유율은 22.2%에서 19.3%로 줄었다. 전속 설계사는 지난 1년새 1만명 늘어 작아진 시장을 두고 불법ㆍ과잉경쟁을 벌일 우려가 커졌다.
상품별 판매 실적을 보면 연금보험을 포함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은 6.0%와 2.1%씩 늘었다. 반면에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은 29.6%와 26.3%씩 급감했다.
금감원은 생보 상품 판매가 여전히 방카슈랑스 채널에 주로 의존하는 만큼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도록 상품구조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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