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채무불이행자 2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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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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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식 정무위원 "고금리 저축은행서 발생"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대 청년층 중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불이행자가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정무위원회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20~28세 청년 대출현황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20~28세 청년들의 총 대출액은 8조8479억원으로 약 1조9700여억원이 상환돼 6조9706억원의 대출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3개월 이상 대출금이 연체된 채무불이행자는 무려 1만9520명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20~28세 청년들이 대출을 많이 받는 금융기관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순이다. 대출 규모는 은행 대출은 약 6조9706억원(76%), 저축은행 대출은 1조936억원(12%), 카드사 대출은 7240억원(8%), 보험사대출은 3447억원(4%)으로 나타났다.

청년대출 채무불이행자는 총 1만9520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한 1만5290명이 저축은행에서 발생했다. 이어 은행 대출자 3107명, 카드사 대출자 1092명, 보험사 대출자 31명 순이다.

청년층의 저축은행 대출은 은행대출의 약 16%밖에 되지 않지만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된다.

김기식 의원은 "금리 10% 미만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20%대 고금리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저축은행의 고금리로 인해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 1인당 업권별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채무불이행 금액이 카드사가 2060만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카드사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카드 발급을 남발한 것과 은행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청년들이 카드를 쉽게 발급 받아 대출을 받아 생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들의 채무불이행 원인이 주로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생계형 대출이 많으므로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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