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강이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데뷔 작품 '사과'로 2005년 제3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영화계에서 강이관 감독에 주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작품 '범죄소년'은 강이관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 메시지가 담겨있다. 제목 범죄소년은 법률용어로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이 형벌벌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영화 속 주인공 지구(서영주)를 대변하는 말이다. 감독은 영화를 위해 실제 소년원 아이들을 만나봤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소년원 아이들은 빈곤으로 인해 단순 범죄를 저지르는 평범한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가 외면하는 소년범죄가 왜 일어나는 지, 범죄소년이 흉악범인지를 담담하게 조명한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해외 외신은 "우리가 외면했던 사회문제를 잘 담아냈다"고 평했다.
주목할 것은 이정현의 출연이다. 극중 16살 아이를 둔 엄마 효승 역을 맡은 이정현은 소년범죄가 왜 일어나는 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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