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장타자’ 김대현(24· 하이트진로)이 홍순상(31· SK텔레콤)의 대회 2연패를 저지했다.
김대현은 23일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트룬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홍순상을 2&1(한 홀 남기고 두 홀차 승)로 물리치고 우승상금 1억5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김대현은 2010년 매경오픈에 이어 2년4개월만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올 상반기 부진을 털어낸 그는 시즌 상금을 1억6813만원으로 불리면서 상금랭킹 5위로 치솟았다. 지난주(54위)보다 무려 49계단 상승한 것이다.
16강전에서 김창윤을 1홀차로, 8강전에서 ‘베테랑’ 강욱순을 3&2로, 4강전에서 모중경을 4&3으로 제압한 김대현은 결승에서 ‘난적’ 홍순상을 만났다. 홍순상 역시 올시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매치플레이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온 선수. 이 대회가 창설된 2010년엔 3위를 했고, 지난해엔 우승했다.
전반까지 1홀차로 앞선 김대현은 10,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홍순상에게 역전당했다. 그러나 12번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14번홀(파5)에서 장타자의 이점을 살려 버디를 잡아 다시 앞서나갔다. 15번홀(파3)에서 홍순상이 보기를 하는 바람에 2홀차로 간격을 벌린 그는 17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3, 4위 전에서는 한민규(28· 우리투자증권)가 모중경(41· 현대스위스)을 3&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