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CNN이 먼저 벵가지 소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통해 스티븐스 대사의 일기장이 발견됐다고 전하자 미 국무부측이 고인과 그의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CNN을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필립 라이너스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일기장을 살해 현장에서 발견하고도 유족들에게 먼저 넘지기 않고 내용을 베껴 이메일로 내용을 배포하기 바빴던 CNN"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CNN이 일기장의 존재나 사용여부를 유가족이 회신하기 전까기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관해 CNN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피습사건이 벌어진 나흘 뒤 벵가지 영사관 그의 일기장을 발견했고 당시 현장엔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CNN은 이어 "일기장에 실린 내용들을 시청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며 "그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겪었던 테러 경고와 그가 느꼈을 공포를 시청자들도 알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너스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진실을 고려했다면 CNN이 한 행동들은 비상식적인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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