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사본부는 23일 “최씨가 경북 청도에 지인이 있어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경찰이 보여 놀랐고 이후 차를 버리고 산으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청도 산에서 하룻밤을 잔 후 다음날 몇 개의 산을 타고 밀양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18일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밀양에 들어간 것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밤 이후 청도지역에 수백명의 경력을 투입했으나 엉뚱한 수색만 한 꼴이 됐다. 최씨의 도주 후 밀양에서만 접수된 수십 건의 시민제보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다시 경찰서 앞에 나타날 정도로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허술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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