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새 아파트 전세금, '3.3㎡당 1000만원' 넘겼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가을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가 함께 찾아오면서 서울의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은 모습 3.3㎡당 1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에 위치한 입주 2년 미만의 새 아파트 전세가격은 3.3㎡당 1048만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의 전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인 847만원 대비 2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서울에서 공급면적 기준 83㎡의 신규 아파트를 얻으려면 전세보증금 2억6359만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반면 인천시와 경기도를 비롯 수도권 일대는 새 아파트 물량이 많고 주변의 기반시설이 부족해 기존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한 사례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는 83㎡ 아파트 기준으로 경기도는 평균 1억2675만원, 인천은 평균 8300만원에 각각 입주 2년 미만의 깨끗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입주를 시작한 신규 아파트에는 대출 비중이 높은 전세물건이 신중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수도권 경매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서울 72.9%, 경기도 65.3%, 인천 65.9%에 불과하다. 만약 전세금·대출금 합산 금액이 집값 70% 이상 경우면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원리금 상환 부담을 못 견딘 집주인이 분양가에 비해 싼 가격에 집을 팔거나 경매 처분하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다"며 "전세계약 직후 확정일자를 받고 전세금 보장신용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