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서 '자살시도' 5년간 875명..'죽음의 다리' 1위는?

전국 교량서 구조신고 총 6146건..하루 평균 3.6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최근 5년간 서울 한강 다리에서 총 875명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85명으로 서울 한강 다리 중 가장 많았다.

한강대교와 서강대교가 각각 71명과 52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살 시도자 구조율은 53.4%(875명 중 467명 구조)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교량에서 일어난 사고에 의한 구조 신고는 총 6146건이었다. 하루 평균 신고 접수는 3.6건이다.

신고 원인은 교통사고가 4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1463건), 화재(525건) 등의 순이었다.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다리는 성산대교(239건)였으며, 가양·한강대교(각161건), 영동대교(148건)가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각 다리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순찰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자살 시도자에 대한 구조율을 높이기 위해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