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국경절(10월 1~7일)기간 동안 약 10만명이 넘는 중국인관광객이 방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7만여명이 방한 했던 것에 비해 약 43%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중국인관광객의 방한 경제효과도 약 2억달러(한화 약 2천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경절 연휴기간이 최대 10일간 이어져 해외 여행을 계획한 중국인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이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최대 2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금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1인당 소비금액은 2008년 1천263달러에서 2009년 1천546달러, 2010년에 1천627달러로 지속적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 1천949달러로 집계됐다. 올해도 1인당 소비 금액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국경절 특수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관광업계는 발빠르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8월 말부터 문화부,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국경절 관광수용태세 점검에 착수했다. 손님 맞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경절 기간 중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주요 공항에서 입국환대행사를 실시한다. 또 중국인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인 친구 및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서울투어‘친구야 놀러와-韩国等你’행사(9.28~10.7)도 진행된다. 국경절 기간 중 한국 쇼핑 달인 콘테스트“走啊哟! 韩国! Go! 购!(조아요! 한국! Go(가자)! 고(쇼핑하러)!)도 열어 쇼핑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특수를 보이는 업체는 항공업계다.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발 한국행 항공노선은 이미 만석이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한국행 예약율은 90%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9%)보다 12%이상 높은 수치다. 대한항공도 한국행 예약율이 98%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 일부 노선은 이미 동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전역에서 14개 노선, 32편 이상의 전세기가 투입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호텔업계도 들떠 있다. 이번 국경절 기간 중저가 호텔의 경우, 현재 예약이 힘들 정도다. 특급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포의 롯데시티호텔의 경우는 전체 객실의 40%정도가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해 놓은 상태다. 또 제주 중문 하얏트 호텔은 국경절 기간 동안 예약율이 100%에 달해 이미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면세업계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편의시설과 직원들을 늘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경우 쇼핑 도우미들이 중국인 쇼핑객을 위해 밀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은 중국어 안내판과 중국어 가능 직원을 50%이상 늘렸다.
에어스타 애비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났던 점을 고려해봤을 때, 중국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인 이번 연휴 기간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들을 위한 한류패션쇼를 인천공항에서 개최한데 이어, 황금거북 증정, 케이팝 콘서트 초청 행사 등 중국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한화준 팀장은“중국은 현재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한층 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마케팅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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