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인 가구 증가에 소용량 제품 매출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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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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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소용량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소용량 제품 출시해 매출 증가 추세를 보이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찌개 양념 브랜드인 '백설 다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파우치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용기 제품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지난 2008년 이후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파우치 제품이 연평균 30%씩 성장하며 용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혼자서 해먹기 힘든 대표적인 메뉴인 찌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함께 1~2인, 3~4인용으로 구성된 소용량 파우치 포장이 구매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백설 다담’측은 1~2인 가구의 구매가 증가하는 것에 맞춰 레시피에 적힌 물 용량을 계량컵 없이도 맞출 수 있도록 패키지에 물 붓는 선을 표기하거나 어울리는 음식, 해당 양념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작업도 새롭게 마쳤다.

정식품의 자회사 보니또 코리아가 선보인 250㎖ 용량의 ‘보니또 팩와인’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와인 1병이 750㎖에 이르기 때문에 혼자서는 한번에 다 마시기 힘든 용량이 문제. 보니또 코리아는 여기에 맞춰 휴대도 간편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개당 8g으로 개별 포장한 조미식품인 ‘산들애 스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1인 사용량을 기준으로 2회 분량만 포장돼 있어 개봉한 제품을 오래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풀무원은 소용량, 소포장 소비를 선호하는 1~2인 가구를 위해 두부를 4조각으로 잘라 각각 4컵에 개별 포장한 제품을 출시다. 1회 요리에 알맞은 크기로 각각 개별 포장 되어있기 때문에, 요리하고 남은 두부를 별도 포장 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컵에 유통기한이 인쇄되어 있어 그 편리성을 더 높였다.

소용량 제품 열기는 식품업계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싱글족의 증가로 유통업체들도 소용량 제품을 구비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독신, 맞벌이 가구를 위한 180㎖ 소용량 와인 패키지와 소용량 곡류 9종, 반찬 6종과 함께 70g짜리 커피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소용량 프라이팬의 매출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반면, 대용량 프라이팬의 경우 매출이 8% 가량 감소했다.

소용량 프라이팬의 장점은 적은 양의 요리를 할 수 있으면서, 공간 차지를 적게 하기 때문에 1인 가구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구성과 더불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을 위한 상세한 제품설명에 대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싱글족이 빠르게 증가하는 최근의 추세가 소용량 제품의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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