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지노 업계 '팅하오' 환호…카지노 관광 행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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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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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경제 고속 성장과 함께 부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이 글로벌 카지노 업계에서도 큰 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등 악재 속에서도 세계 카지노 산업은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경제력 향상으로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크게 개선되면서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2010년과 2011년 전년대비 각각 65%, 38%의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카지노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추석과 국경절 장기 연휴에도 해외로 카지노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 행렬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중문판은 24일 올해 초 중국 춘제(春節 음력설)기간 라스베이거스 현지 윈(WYNN) 리조트에서 단 하루만에 16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수입을 기록했다며 중국 카지노 시장이 '금광'과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에 일찌기 눈을 뜬 씨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호텔은 1980년대 카지노장 입구에 불상을 세워 중국인 고객몰이에 나섰으며 그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중국 춘제와 국경절 명절을 중요한 행사로 삼고 중국인이 불길하게 여기는 숫자 '4'를 없애는 등 중국 왕서방 잡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중국지사는 국경절 장기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21일 25억 달러를 들여 마카오에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카지노 시장만큼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과거 5년간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중국 본토 및 홍콩 관광객이 80% 가까이 증가해 2011년 총 18만8000명에 육박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한국 카지노 산업의 미래에도 장미빛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카지노를 즐기고자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08년 24만명에서 2011년 70만명까지 증가했으며 2016년까지 14%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중국 중추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한국 대표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중국 '카지노 고객'들의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

MGM 그랜드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윈 등 막강 카지노 기업은 라스베이거스 유치전략과 함께 마카오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335억 달러를 기록, 라스베이거스의 5배를 넘어섰으며 올해 마카오 방문 관광객 수도 30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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