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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 해외소비, 올해 세계1위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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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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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경제력으로 이미 G2에 올라선 중국이 해외소비 규모에서 미국 독일을 젖힐 태세다.

오는 10월1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예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들의 소비규모가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촉발된 중국인의 반일정서로 인해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로 발길을 돌릴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올해 해외소비액 1천억달러 육박

세계여행기구(UNWTO)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소비측면에서 2010년 독일,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였던 중국은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UNWTO의 올해 상반기 발표자료로 볼때 미국마저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더해 아예 독일을 뛰어넘어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소비액은 2010년 540억달러에서 지난해에 720억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독일은 840억달러, 미국은 790억달러였다. 이어 UNWTO가 발표한 상반기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소비액은 30% 급증했다. 그리고 미국은 9%, 독일은 6%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중국의 해외소비액은 936억달러로 10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미국은 물론 독일마저 제치고 세계1위 해외소비국에 올라서게 되는 것.

15년전 500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해외 여행자 수는 지난해 7000만명을 넘었고 2015년에는 1억명에 달해 부동의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5년 전의 두 배에 달하는 3900여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1인당GDP 1만달러 이상 2억4천만명

앞으로도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베이징여유발전위원회의 루융(鲁勇) 주임은 “각국 국민의 경우를 보면 평균적으로 연간 소득이 3000달러 넘어가면 여행에 대한 욕구가 일고 1만달러가 넘어가면 해외여행에 눈을 돌린다”면서 “중국의 1인당 GDP가 5300달러였지만 지역별로 1만달러를 넘는 곳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는 도시는 40개에 달했고 해당지역의 인구수는 2억4000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의 5배가까운 수의 인구가 해외여행 여력이 있는 셈이다.

주중한국대사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1인당 GDP가 가장 많은 곳은 신장위구르의 커라마이시로 3만1678달러에 달했다. 또한 네이멍구 오르도스(2만5530달러), 산둥성 둥잉(2만359달러) 등이 2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자원특수에 힘입어 높은 소비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헤이룽장성 다칭(1만9935달러), 네이멍구 바오터우(1만7557달러), 광둥성 선전(1만7193달러), 장쑤성 우시(1만6716달러)와 쑤저우(1만5854달러), 광둥성 광저우(1만4998달러),포산(1만4161달러) 등의 지역도 1만달러를 넘겼다. 랴오닝성 다롄(1만4116달러), 상하이(1만2784달러), 안후이 둥링(1만2391달러), 베이징(1만 2447달러)등도 고소득지역으로 나타났다.

◆중국관련 관광 스토리 개발해야

중국 인민의 소득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에 나서는 여행객의 수도, 그리고 여행객의 씀씀이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추세다. 특히 전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현재 해외여행객수로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곳은 중국 뿐이다. 각국으로서는 자국의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필수조건으로 대두됐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황재원 부관장은 “중국인들 중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인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세계 여행업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고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숙소, 교통 분야 관광인프라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중국과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은 만큼 우리나라 관광지를 중국 역사와 엮어내는 스토리를 대거 개발해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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