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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트라고 트랙터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3월께 글로벌 전략 대형트럭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상용차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5일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3월 기존 트라고를 대체할 글로벌 전략 대형트럭(8~27t급)을 국내에 출시한 이후, 유럽 시장에도 이 신차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로(EURO)-4 배출가스 기준의 EGR 방식 엔진을 탑재한 트라고가 단종되고 유로-5 기준의 신형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글로벌 전략 신차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차의 상품성은 유럽 선두 업체인 벤츠트럭, 볼보트럭 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후문이다. 연비와 배출가스 등 친환경성 등을 고루 갖춘 파워트레인은 물론 내외관 디자인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 신차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상용차 수출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상용사업부 수출사업부장 자리에 민왕식 전무 대신 정영훈 해비치호텔 부사장을 임명했다. 기존 상용차 수출을 담당했던 민 전무는 자문역을 맡는다.
현대차가 전무급이 담당했던 수출사업부장 자리에 부사장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상용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상용차 수출 부문 전문가로 상용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수출사업부장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킨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향후 10년 내 벤츠와 함께 글로벌 TOP2 반열에 오르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2017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30만대 이상 판매해 글로벌 판매 5위 굳히기에 들어간 데 이어 2022년까지는 글로벌 판매량을 40만대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는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상용차(6t 이상 트럭·버스) 시장에서 연간 8만대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2%를 조금 넘는 업계 14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신차를 앞세워 유럽과 중국 등 상용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지난 8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쓰촨성에 상용차 전용 신공장을 착공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의 생산 규모는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이며 향후 3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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