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천만달러 사나이’ 스네데커의 퍼트 비결

  • 자신감· 결단력이 요체…어드레스 후 2초내에 스트로크를

브랜트 스네데커가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최종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미국 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주 온 세상 골퍼들의 부러워한 사람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일 것이다. 그는 미국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단 번에 1144만달러(약 128억원)를 손에 넣었다.

스네데커가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루크 도널드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챔피언이 되기까지는 많은 요소들이 작용했다. 그는 드라이버샷도 정확하지만 투어프로 가운데 퍼트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났다. 올시즌 투어에서 퍼트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는 3만원이면 살 수 있는 흔하디흔한 퍼터(오딧세이 화이트 핫 XG 로지)를 쓰고도 그 43만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퍼트는 돈’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미국 골프채널에서는 교습가 타이러스 요크의 분석을 인용해 스네데커가 퍼트를 잘 하는 비결을 소개했다. 요약하면 ‘결단력’과 ‘자신감’이다. 그린에 올라 스네데커처럼 퍼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따라해볼만 하다.

먼저, 목표에 대한 겨냥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대부분 골퍼들은 퍼터 페이스가 어디를 향하는지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한다. 볼을 치는데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겨냥하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 요크는 그 방법으로 ‘중간 물체’를 이용하라고 한다. 예컨대 연습할 때 볼앞 목표라인상 6인치(약 15㎝) 지점에 작은 점을 찍어둔다. 그리고 친 볼이 그 점 위를 지나가게 하는 것이다. 가까운 곳의 ‘중간 목표’에 볼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방식이 몸에 배게 되면 실제 그린에서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내는 능력이 향상된다.

다음, 어드레스했으면 곧바로 스트로크하는 습관을 들인다. 스네데커의 경우 어드레스 후 스트로크까지 2초가 안걸린다고 한다. 어드레스 후 오랫동안 그 자세를 취하고 있게 되면 의구심만 높아진다. 이는 퍼트를 제대로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끝으로, 스트로크는 본능적인 동작으로 할 수 있게끔 해두어야 한다. 어드레스 후 ‘팔은 얼마나 움직이며 스트로크 크기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나’를 매번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퍼트 거리가 정해지면 그에 맞게 몸이 기계적으로 작동하도록 평소 훈련을 해둬야 한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는 동일한 크기로, 또 시계추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퍼트를 성공하려면 정확한 겨냥, 적절한 스피드, 자신감이 조화돼야 한다. 자신이 파악한 라인을 믿으며 퍼터헤드가 목표라인에 정확히 정렬됐다고 판단됐을 때 자신감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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